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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해외봉사를 떠나기까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비욘드 5기로서 베트남으로 2주간 봉사활동을 다녀온지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2011년 12월 25일날 출국해서 새해를 베트남 호치민시티에서 맞이했고, 

티엔쟝에서 건축봉사를, 붕따우에서는 교육봉사를 했었다.

보잘것 없는 실력으로 도움을 드리는데에 너무나도 신이 났었고,

많이 어설펐을 교육봉사 준비도 재미있게 봐준 베트남 꼬맹이들도 고마웠다.


앞으로는 선글라스 벗고 다녀야겠다.. 건방져보인다.



옆에 있는 형, 사진 찍어준 형, 모두 계속 두고 보고 싶은 좋은 형들이시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하는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이라는 수식어를 가지는 비욘드는 나에게는 참 많은 기회들을 주었다.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나다니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고.. (특히 형들..)

죽을때까지 죽어도 다 할 수 없을만큼 많고 다양한 경험들이 세상 곳곳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는 여유있게 내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누리며 지내야 겠다는 가치관도 형성되었다.


하여간 단원으로서 비욘드 5기를 끝마치고, 지난 2012년에는 비욘드 6기의 STAFF로서 활동했다.

스탭의 비욘드 생활은 단원의 비욘드 생활과는 사뭇 달랐다.

단원들과 깊게 가까워 질수도 없었고, 사실 가까워 지면 안된다는 것이 내 원칙이었긴 했다.

또한 5기의 분위기와 6기의 분위기는 거의 상반되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달랐던 것도 있다.(내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제 2월 2일이면 비욘드 6기는 인도로 약 2주간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다.

1년간 봉사활동의 목적이 해외봉사는 아니었지만,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이라는 특수성이 설레임을 안겨준다.

해외봉사를 다녀와야만 1년간의 활동이 결실을 맺는것은 아니다. 

그 동안 활동하면서 충분히 깨달은 점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을 보면 쓴소리가 하고 싶어진다.

기업과 함께하는 해외 봉사활동은 스펙쌓기의 가장 쉬운 길로 통하는 것 같다.

내가 비욘드를 접하게 된 이유가 해비타트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게 되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눈에 띄게 '저는 스펙만 쌓으면 돼요. 봉사는 뭐 그냥 하는거죠.' 이런 마인드를 표출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난다.


얼마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나무를 심어 그 열매를 보고자 함인지, 아니면 공짜로 나무를 줄니까 자랑이나 하고 다니려고 하는 것인지...

경험은 나이에 비례하지만, 경험을 통한 깨달음은 나이에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제발 그 사람들에게 이 메세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나중에 취직할 때 비욘드 활동을 했습니다. 라고 스펙에 쓸 것이고, 스펙쌓으려는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완전히 배타적으로 대하고 싶지는 않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도 않고.

하지만, 목적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해야한다고 본다. 

가치가 전도되는, 진심이 왜곡되는 것만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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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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